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을 두고 여성분들의 불안심리가 증폭되고 있다. "나도 밤길에 저런 일 당하는건 아닌가" 라는 심리에서 시작 된 <추모열풍>과 <여성혐오에 대한 범죄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는 당연히 여성으로써 느꼈을 불안감때문이니 우리 남성들도 이해해주고 이런 사건이 더이상은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하고 노력을 해야한다.
하지만 이런 여성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해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행동을 하고 있다면 어떨까? 메갈리아(워마드)는 여성추모와 여성혐오범죄 척결이라는 명분을 앞세워서 '남성혐오'를 주장하고 있다. 물론 메갈같은 사상을 가진 여자들이 현실에서는 극소수라는걸 알고있지만, 인터넷세계에서는 그렇지가 않다. 집단을 이루고 SNS같은 도구를 이용해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까지 선동하고 있다.
이렇게 선동된 사람들은 불안심리를 넘어서 분노성향 특히 남성에 대한 혐오심을 보이기 시작하는데 대표적인게 강남역 핑크코끼리 집단폭행 사건과 SNS를 통한 남성혐오 선동이다. 우선 핑크코끼리 사건은 집단이 광기에 빠져버리면 어떤 결과가 일어나는지 여과없이 보여준 사건이라고 볼 수있다. 일간베스트저장소 회원으로 알려진 핑크코끼리 탈을 쓴 남성은 <육식동물이 나쁜게 아니라 범죄를 저지르는 동물이 나쁜 겁니다. 선입견 없는 편견 없는 주토피아 대한민국 현재 세계 치안 1위 이지만 더 안전한 대한민국 남, 여 함께 만들어요.> 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강남역 추모현장에 갔다가 집단으로 린치를 당하였다. 처음에는 메갈리안 트위터를 중심으로 "폭행 따윈 없었다" 라며 변명을 했지만, 현장에서 찍힌 동영상과 사진을 통해 폭행을 당했다는게 확인이 되었고, 핑크코끼리 본인도 몸에 상처난 자국들을 일베에 올리며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일베충이니 맞아도 싸다' 라며 폭력을 정당화하는 말을 하고 있다. 과연 우리가 민주주의 사회에서 살고있다는게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 폭력앞에서는 "맞아도 싸다" 라는 말은 절대로 정당화 될 수 없다. 핑크코끼리는 대한민국이라는 민주주의 나라에서 헌법으로 규정하고있는 권리에 입각해서 피켓을 들고 평화롭게 자신의 의도를 사람들에게 알렸을 뿐이다. 하지만 추모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단지 '일베충' 이라는 이유만으로 그 권리를 박탈하려고 들었다. 과연 이게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을 추모한다는 사람들이 할 짓이란 말인가?
특정 집단에 속해있다는 이유만으로 박해를 한다는건, 유대인 이라는 이유로 모조리 죽여야한다는 히틀러랑 다를게 뭔가? 집단의 정체성과 개인의 정체성을 동일시해버리고 그에 따른 보복을 하고 박해를 하는건 파시즘과 다를게 없다. (무엇보다도 핑크코끼리가 들고있는 피켓의 문구는 지극히 정상적인 문구들이고 어디하나 자극적인 문구 따위는 찾아 볼수가 없다.)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을 통해 집단이 너무 극단적으로 미쳐가는건 아닌지 걱정이 든다. 이렇게 극단적으로 흘러가는 상황에서 바로 우리같은 일반시민들이 어느 한쪽으로 편향되지 않도록 균형있게 판단하는 능력을 가져야한다. 이번 사건은 절대로 남녀 성대결로 흘러가지 말아야 하며, 여성혐오를 가진 정신병자들이 사회에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그리고 여성을 포함한 우리 국민들이 더 안전하게 돌아다닐 수 있는 사회적인 안전망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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