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4일 구글은 새로운 스마트폰 브랜드인 Pixel을 공개하였다. 스냅드래곤 821과 5인치 디스플레이(Pixel XL은 5.5인치), 1200만화소의 훌륭한 카메라, 지문인식 그리고 안드로이드 7.1을 탑재한 Pixel은 <Phone by Google - Made by Google> 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동시에 기존의 레퍼런스 스마트폰이었던 'Nexus'(넥서스) 브랜드는 완전히 중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 여기서 드는 궁금증. 과연 'Pixel과 'Nexus' 의 차이는 무엇일까?
차이는 바로 구글의 '개발 참여도' 이다. 기존의 넥서스 스마트폰은 구글이 새로운 안드로이드 버전을 내놓을 때마다 제조사에게 "이 정도가 우리가 생각하는 적당한 사양이라고 판단되니까 여기에 맞는 스마트폰을 알아서 만들어줘!" 라고 요청하는 식이다. 예를 들면 구글이 다음 레퍼런스 폰은 지문인식 기능을 추가해야한다고 '가이드라인'을 정해주기만 하고, 지문인식 부품은 어디 회사를 쓸지, 지문인식 기능을 홈버튼에 넣을지 후면에 넣을지는 제조사가 정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픽셀은 디자인부터 세부 사양, 내부 설계 까지 모든 제조과정을 구글이 직접 결정했다고 보면 된다. 부품은 어디 회사를 쓰고, 디자인은 풀메탈로 할지, 플라스틱으로 할지, 내부 기판은 어떻게 설계할지 전부 구글이 결정했고, 스마트폰의 단순 제조는 HTC에 위탁하였다.
구글이 이번에 픽셀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애플이나 삼성같은 업체와 경쟁을 하려는게 아니냐는 분석이 많다. 이때까지 구글은 안드로이드 OS 만 업데이트하고, 제조사들이 만드는 넥서스폰에 'Google' 브랜드만 부착하는 등 소극적으로 경쟁을 해왔던것에서 벗어나서, 구글 이라는 이름으로 스마트폰 제조 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들며 직접 안드로이드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로 풀이 된다. 안드로이드를 무료로 제조사에 공급해오며 '생태계'를 확장시킬만큼 했으니, 이제는 돈이 되는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것.
안드로이드 제조시장은 이제 생존경쟁에 돌입한거나 마찬가지다. 안그래도 안드로이드 진영에 삼성, LG, Sony, HTC, 등... 피터지게 싸우고 있는데 구글이라는 거대 공룡이 끼어들었다. 다른 제조사보다 우월한 기술력으로 프리미엄급 시장에서 꿀 빨고 있던 삼성도 더이상 안심할수는 없다. 구글이 만든 OS, 구글이 만든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이라면 소비자들은 삼성의 갤럭시폰을 앞에 두고 한번 더 고민해볼수 밖에 없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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