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박근혜 게이트)로 온나라가 들썩거리고 있고, 연일 대학생과 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마침 네이버에 지방 모 대학에서 시국선언을 했다는 기사의 댓글을 보게 되었다. 베스트 댓글들은 정상적이었지만, 밑에 달리는 답글들이 가관이었다. "지잡대는 격 떨어지니 시국선언 하지마라", "니들이 무슨 자격으로 시국선언을 하냐" 같은 댓글들이 달려있었다. 이런 댓글을 보고 탄식이 나왔다. 아직도 이런 구시대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는게 너무나 안타까웠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도 서열을 나누고 급을 나눠서 사람을 평가하는건 절대로 정의롭지 못하다.
시국선언은 공부 잘하는 사람들의 특권이 아니다. 과거에는 대학 못가는 사람이 많았고, 대학생이라고 하면 지성인으로 불리던 시절이었으며, 대학생들이 학생운동을 하고 다녔기 떄문에 아직까지도 일부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학생운동이나 시국선언 따위가 똑똑한 사람들이 하는 행위로 인식하고 있는 듯 하다. 이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다른곳에서는 "우리나라 학생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다. 다들 자기중심적이다" 이런 말이나 하고 다녔다고 생각하니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 그래서 학벌 좋은 정치인들이 바르게 정치하던가? 논란을 일으켰던 소위 '엘리트'라고 불리던 사람들을 보라. 스스로 자신은 '엘리트' 라고 생각하며 갑질을 해대고, 부정한 권력을 누리다가 전부 검찰 수사받고 국민들에게 욕먹지 않았던가.
이런 생각이 나향욱의 '개돼지' 발언과 다를게 무엇인가? 나향욱은 일반 서민들을 먹고 살게만 해주면 된다고 발언했다가 국민들의 공분을 사서 파면되었다. 즉 나는 너희같은 급과 다르다는 특권의식이 담긴 발언을 한나라의 교육을 책임지는 공무원이 했기 때문에 비난을 받고 파면당했다. 나는 "지방대 학생들은 시국선언 할 자격이 안된다" 라는 생각은 나향욱처럼 스스로 급을 나누고 서열을 정하는 저급한 행위라고 생각한다. 이런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것은 결코 진학이나 취업과 같은 것이 아니다. 좋은 대학을 가고 좋은 회사에 갈 때 사람의 수준을 평가하고 급을 나눌수는 있겠지만, 최순실 게이트 같은 경우에는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엘리트 학생들만 목소리를 내는 사회보다, 다양한 계층과 학벌에서 목소리가 나오는 사회가 더 건강하고 정의로우며 바람직한 사회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은 공부를 못하든 잘하든, 돈을 많이 벌든 못벌든, 장애를 가지고 있든 없든, 국민 이라면 정치, 사상 표현을 할 권리를 가지고 있으며 헌법으로도 보장되어 있다. 저따위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일부 잘못된 사상을 가지고 있는 정치인들이 국민들은 진짜 '개돼지'로 보는 것이다. 강자에겐 약하고, 약자에겐 강한 이중적인 사상을 가지고 있다면 자신을 반성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교정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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