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인터넷 좀 하려고 컴퓨터를 켰다. 그런데 컴퓨터가 2~3초 동안 전원이 들어오더니 갑자기 '지지직'하는 고주파음과 함께 픽하고 꺼져버린다. 그러고선 갑자기 다시 부팅되고 꺼져버린다. 컴퓨터 본체 전원이 저절로 꺼졌다 켜졌다 하는 문제는 대부분 전기적인 문제와 관련이 깊다.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로는 파워 수명이 다 되어서 정상적인 출력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메인보드 문제로 정상적인 전원 공급이 불가능할 때, 그 외 부품들의 접촉 불량 문제가 있다. 이런 경우 부품을 하나씩 해체하면서 전원을 넣어보면 문제가 되는 부품을 찾을 수 있다.
내 컴퓨터는 위 사진과 같이 구성되어 있고, 얼마전 그래픽카드 전원문제로 블랙 스크린 현상이 자주 발생했기 때문에 가장 먼저 그래픽카드를 분리했다. 그래픽카드를 분리해도 같은 증상이 반복되었다. 다음 순서로는 램카드를 하나씩 분리해봤다. 현재 3개의 램카드가 장착되어 있는데 하나 분리하고 전원 넣고, 또 하나 분리하고 전원 넣고 반복해봤다. 다행히도 램 문제였는지 램카드 하나를 분리하고 전원을 넣자 정상적으로 부팅이 되었다.
이제 또 생각해봐야할것이 단순 접촉 불량으로 인한 쇼트냐, 램카드가 고장 난 것이냐, 램카드 슬롯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냐를 따져봐야 한다. 사실 청소를 안 해준 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램카드의 골드핑거 부분(금색으로 된 단자)을 지우개로 슥슥 문질러준 뒤, 집에 있는 알코올 스왑으로 한번 닦아줬다. 다행히 이렇게 하고 램카드 3개를 전부 장착한 뒤 부팅을 하니 아무 문제없이 부팅이 되었다.
램을 지우게로 닦는 이유도 찾아봤다. 지금껏 당연히 지우개로 닦아왔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생각해본적이 없었던 것 같다. 검색해보니 금색으로 된 단자 부분은 공기 중의 습기에 노출이 되면서 산화막이 발생된다고 한다. 이런 산화막을 벗기는 데에 마찰력이 좋고, 수분을 남기지 않는 지우개가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 알코올을 묻힌 천으로 닦아낸 뒤 휘발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만약 램카드를 전부 분리했음에도 부팅이 안된다면 파워나 메인보드 문제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사실 메인보드를 교체하기는 일이 많아지기 때문에 번거롭고, 파워를 먼저 교체해보는것을 추천한다. 파워를 교체했음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메인보드가 완전히 나가버린 것으로 구매한 지 얼마 안 되었다면 메인보드만 교체 또는 수리하면 되겠으나, 오래되었다면 메인보드 재고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차라리 컴퓨터를 교체하는 방향으로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정보기술 > Tips' 카테고리의 다른 글
inet windows service application 정체 (1) | 2019.10.04 |
---|---|
아이폰 'SIM카드 없음' 해결 방법 (유심 인식 안될 때) (2) | 2019.10.03 |
아이튠즈(iTunes) 사용법, 음악/ 노래 넣는 법 (0) | 2019.09.16 |
Wizvera Process Manager Service 삭제법 (0) | 2019.06.29 |
구글 서치콘솔(Search Console) 에서 실적이 0으로 나올때 (0) | 2019.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