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전략판이 2월 24일 정식 오픈 했다. 코에이 검수작이고, 과금요소를 배제했다는 광고 하나만으로 게임을 시작해봤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무과금도 할만하다. 다만 재미는 많이 떨어진다. 삼국지를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코에이 검수작이라는 문구 하나만으로 게임을 시작하려고 할텐데 코에이는 정말로 검수만 했다. 어떤 개발과정에 참여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코에이사의 삼국지 시리즈를 생각하면 안된다.
게임의 메인화면을 살펴보면 중국산 SLG 게임과 다를게 없다. 에이지 오브 Z 같은 중국산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에 삼국지 껍데기를 씌워놓은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코에이사의 삼국지 시리즈처럼 병종별로 배치하고 턴마다 전략을 구사하는것이 아니라 병사들을 특정 칸에 보내면 순식간에 싸워서 결과를 띄워준다.
그럼에도 차별점은?
일단 월드의 총 게임기한은 90일이다. 이 90일동안 동맹에 가입해 세력을 불리고 낙양을 점령하는것이 목표다. 90일이 지나면 기존 월드는 초기화 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다만 우려스러운점은 90일동안 끌고나갈 컨텐츠가 부족해보인다는 것이다. 처음 시작하고 4시간만에 할게없어서 병력, 건물이 생산되는걸 지켜보거나 동맹원들이랑 채팅이나 치고 있어야 했다.
게임의 주 컨텐츠인 영토 확보 시스템. 본성 주변으로 식량/철/석재/목재 자원 토지가 존재한다. 이 토지들은 레벨을 가지고 있으며 레벨이 높을수록 영토를 지키고 있는 수비군(컴퓨터)의 병력이 더 강력하다. 이 영토를 점령하게 되면 시간당 생산되는 자원의 양이 증가하는 방식이다.
전투화면인데 실시간으로 내가 전략을 선택해서 싸우는 방식이 아니다. 컴퓨터가 자동으로 싸워준다. 이 전투화면도 실시간으로 내가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전투가 끝나고 전투정보 창에서 '다시보기' 버튼을 눌러야한다. 즉 전투영상을 '재생' 해야지 볼 수 있다.
무과금도 할만할까?
과금요소를 배제했다는데 과연 무과금도 할만할까? 다른 중국게임에 비해서 상당히 할만하다. 일단 자원에 대한 과금요소가 없다. 자원이 부족하면 과금유저든 무과금유저든 일정시간을 기다려야한다. 두번째로 병력모집에 대한 과금요소가 없다. 병사들을 모집하려면 똑같이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게임에 존재하는 과금요소를 살펴보면 결제를 통해 '옥벽' 이라는 재화를 획득하면 '옥벽' 1개 당 '금화' 1개로 변환이 가능하다. 이 금화는 건축을 빨리해준다던가, 장수를 뽑는데 사용된다. 대표적인 과금요소가 장수시스템인데 좋은 장수카드를 뽑을수록 전투력이 높아진다. 각 장수별로 '진법' 이라는 스킬을 가지고 있으며, 장수의 레벨이 높아질수록 스킬의 가짓수도 증가한다.
현질을 할수록 더 좋은 장수를 뽑을수 있는 가능성이 많아진다. 다만 게임 내 퀘스트를 통해서 '금화'를 획득할 수 있게 만들었고, 12시간마다 장수를 뽑을 수 있는 기회를 주며, 과금유저와 무과금유저 사이의 갭이 심각하게 벌어지지 않는다.
다른 중국산게임처럼 광고는 그럴듯하지만 속은 웹게임 수준이었다. 그래도 소소하게 할만한건 분명하고, 동맹끼리의 전투가 가능해지는 월드이벤트가 열리게 되면, 공성전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공성전 하나만 바라보고 꾸역꾸역 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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