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슈퍼컴퓨터 550억 혈세 낭비? 유사언론의 보도행태에 치가 떨린다 ^^

한국 기상청이 미 크레이사 기상관측용 4호기 슈퍼컴퓨터를 도입하면서 비슷한 연산처리능력을 갖춘 기종을 도입한 스위스 기상청이 지급한 20억원대보다 무려 27배나 비싼 550억원을 지급, 과도한 국민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기상청은 막대한 550억원대 최고가 슈퍼컴퓨터를 도입하면서 초미세먼지 예보능력은 전혀 갖추지 못하는 등 국민 생활에 직접 영향을 주는 기후예보능력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출처 : 피치원 미디어 http://www.pitchone.co.kr/?p=5746-

 기사 내용을 정리하자면 이거다. <스위스는 20억원에 슈퍼컴퓨터를 도입했는데 우리나라는 왜 550억이나 들이냐?> 참으로 웃기는 소리다. 피치원 미디어의 김광일 기자가 제대로 알아보고 기사를 쓴건지 의심이 들 정도.  진실을 말해주자면 스위스는 2013년 기존 크레이사의 슈퍼컴퓨터에 추가로 GPU로 업그레이드 하는 사업을  약 3,200만달러 지금 환율로 368억원에 진행했다.  (출처 : http://investors.cray.com/phoenix.zhtml?c=98390&p=irol-newsArticle&ID=1797953)

368억원은 순수 슈퍼컴퓨터 본체 비용일것이고 다른 부대시설의 비용은 포함이 안된것이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슈퍼컴퓨터 도입을 위해 새롭게 건물을 증축했고, 슈퍼컴퓨터 환경을 위한 온도, 습도 조절시스템과 전력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리고 기자는 무조건 GPU방식이 좋다고 억지 주장을 하며 GPU방식으로 변경하지 않은 기상청을 비난하고 있다. 물론 GPU가 병렬작업에서 효율이 좋은건 사실이지만 기존의 CPU환경에 맞춰져있던 기상청 기상예측모델을 GPU방식으로 바꾸는건 쉬운일이 아니다. 

또한 전문가의 의견을 보여주는 부분에서는 전문가의 직위와 이름 조차 밝히지 않고 있다. 과연 진짜로 전문가와 인터뷰를 했는지도 의심스러운 대목. 그리고 없는 비난 여론을 만들어내 마치 사실로 밝혀져 기상청이 질타를 받고있는것처럼 독자들을 오해하게 만들고 있다.

 내가 왠만하면 블로그에 피치원미디어 관련해서 글을 안쓸려고 했는데 오늘보니 기상청 기사가 페이스북이나 커뮤니티를 통해 잘못된 정보가 퍼지고 있기때문에 바로잡아줄 필요가 있어서 연달아서 포스팅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