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확성기에 조용한 북한 … 속내는 무엇일까?

*본 내용은 블로그 주인장이 그냥 주절주절 쓴 것 뿐입니다.

북한의 4차핵실험 이후 우리정부의 조치로 대북확성기가 재가동되었다. 대북확성기는 휴전선 인근 북한군인들과 주민들에게 북한 내부 실상을 여과없이 노출시켜 김정은 정권의 추악함을 알리고있어 북한에겐 대단히 위협적인 심리전 무기로 손꼽힌다. 이 대북확성기가 가동되고 북한은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을 보이고있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해 8월 확성기를 겨낭해 포를쏘고 군사를 집결시키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북한이 이런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북확성기가 가동된 8일은 김정은의 생일로 국가적인 기념일인만큼 별다른 반응을 내보내지 않은것으로 보인다. 원래같으면 조선중앙티비나 국방위 또는 노동당 성명을 통해 아가리를 터는게 일반적이나 8일은 대남방송을 가동하고 수소폭탄 자축대회에서 '전쟁의 접견으로 몰아놓고 있다' 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낸게 전부다. (http://m.news.naver.com/read.nhn?sid1=100&oid=056&aid=0010271514)

다음날인 9일(토요일)이 되면 반응을 할것으로 예상했으나 역시나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판문점채널이나 서해통신망 역시 아무런 반응없었고 북한내부에서도 공식적으로 성명을 내지 않았다. 토요일이라 반응이 이런가 싶기도 하나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따져보았을때 요일을 따질 건 아니라고 생각된다.

북한이 이토록 조용한 이유는 1.일부러 조용한척을 해서 남한을 당황하게 만들려는 일종의 심리전이거나 2.이번 사태를 조용히 넘긴뒤 긴장국면이 어느정도 풀렸을때 국지도발을 통해 허를 찌르려는 전략 또는 3.미국이 협상에 나서길 바라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1. 우리정부는 작년 8월에 있었던 긴장상태를 통해 대북확성기가 좋은 협상카드란것을 파악했으며 8.25합의를 통해 언제든지 북한이 난리를 피우면 대북확성기를 가동할수있도록 단서조항을 포함시켜놓았다. 북한 역시 우리나라에 불리한 패를 노출시킨거나 마찬가지인데 북한입장에서는 대북확성기라는 카드를 무력화시키고 싶어할것이다. 그러니 일부러 지금 조용히 지켜만 보며 "우린 대북확성기에 안쫄리는데?" 라는식으로 우리정부에 어필하고 있는 것이다.

2. 미국도 억제전략을 위해 B2스텔스폭격기나 항모를 한반도에 투입시키는걸 고려하고있고 우리군도 확성기를 키고 벼루고 있으며 중국 역시 지난번과는 다르게 북한을 옹호해주지 않고 있으며 일본은 독자적인 제재안을 만들도 유엔도 안보리에서 추가적인 제재를 가하겠다는 등 북한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북한입장에서는 여기서 추가적인 도발 예를 들면 장거리로켓 발사나 동해상으로 스커드미사일을 발사하거나 하다간 자기들이 더욱 불리해진다는걸 알고있을것이다. 그러니 지금 상황을 조용히 넘기고 잠잠해졌을때 지난번처럼 국지도발이나 장거리로켓 발사를 하는등의 계획을 준비해놓고 있을지도 모른다.

3. 이번에 실시한 핵실험을 수소폭탄이라고 주장한 이유는 미국을 협상테이블에 끌어들이려는 전략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우선 이번 핵실험은 수소폭탄 실험이라고 보기에 규모도 매우 작으며 헬륨4 같은 원소가 채집되지 않았다. 사실상 지난번과 비슷한수준의 핵실험이란건데 뜬금없이 북한은 은퇴한 리춘희 아나운서를 통해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아무런 반응이 없는걸로 보아 북한의 의도는 수소폭탄 이라는 관심을 끌만할 아이템을 통해 미국과 접촉해서 원하는 요구사항을 얻어내려는 것이다. 사실 핵실험이나 장거리로켓발사 같은 사안은 식상해진지 오래고 이미 미국도 이런 사안을 놓고 북한과 여러번 접촉했고 전부 북한이 통수쳤기때문에 미국입장에서도 이런 사안에 반응할 필요성을 못느끼는듯 하다. 미국 역시 이런 의도를 파악하고 북한이 수소폭탄을 개발했다고 발표하자 미국 백악관은 대변인을 통해 "미국 정부가 북한의 기술적 또는 군사적 능력에 대한 평가를 바꿀 만한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라고 못박아버린것으로 생각된다.(http://m.news.naver.com/read.nhn?oid=001&aid=0008100323&sid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