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는 원인과 결과가 존재한다. 창과 활을 이용해 전쟁을 하고, 마녀사냥을 통해 죄 없는 사람들을 죽이던 후진적인 세계에서 어느날 갑자기 화약이 발명되어 총과 대포를 이용해 전쟁을 하고, 수백년간 믿어져왔던 천동설이 틀렸다는게 밝혀지며, 원소라는게 존재한다는걸 발견하고 더 나아가 원소기호를 이용해 분류를 하기 시작한다. 이 모든게 어느날 갑자기 이루어진건 아니다. 분명 이렇게 된 원인이 존재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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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모토 히로시의 <하룻밤에 읽는 과학사>는 고대시대부터 현대시대까지 과학이 어떤 배경을 통해 발전해왔는지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가톨릭적 종교관이 영향을 미쳤던 고대~중세시대는 과학도 역시 종교라는 틀안에 갇혀있었다. 이 시대에 인정받고 있는 과학에 의문을 제기하면 처벌을 받았고 아무도 함부로 나서지 못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런 종교적인 과학관에 반기를 들었고 천동설이 틀렸다는 증명을 하고, 수학과 물리학이 발전해 각종 수학증명과 공식이 성립되었고 뉴턴은 만유인력과 미분을 정리했다 또한 과학을 연구하고 증명하는 과정은 종교에 반기를 드는게 아니라는 인식이 퍼지게 된다. 위에 나와 있는 일들이 왜 발생했는지, 어떤 과정을 통해 이루어졌는지 이 책에 담겨있다고 보면 된다.
다만 책의 초중반부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고대 서양사람들의 이름과 지명, 책 이름이 다수 등장하기 때문에 읽을때 눈에 확 들어오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번역이 이상하게 된건지, 아님 책 원문이 그렇게 쓰여진건지는 몰라도 문장 자체가 쉽게 읽히지는 않는다. 다만 중후반부 르네상스쯤 오기 시작하면 우리들에게 익숙한 사람과 살면서 한번쯤은 들어봤던 과학이론들이 하나씩 등장하기 때문에 재밌어진다. 학창시절 과학책이나 윤리책에서 배웠던 과학증명과 과학자, 사상가들과 연관시켜 읽으면 참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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