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 후보 중 가장 수상한 사람인 '와키타 카네노리'. 개인적으로 이 사람이 검은조직의 2인자인 럼(RUM)으로 추측하고 있다. 최근 FILE.1027의 나가노 설산 살인사건에서 수상한 장면이 여럿 삽입되었는데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우선 사건의뢰를 받아 나가노로 향하는 코고로 일행. 란이 소노코가 아프다는 이유로 못 가게 되자, 아모루가 들어와서 "모리 코고로의 첫 제자인..."을 언급하며 같이 가겠다고 나선다. 이때 와키타 카네노리는 아직 도착하지 않은 상황. 곧 와키타 카네노리가 등장하고, 아모루와 처음 대면하게 된다.


란 : 이로하 초밥의 와키타씨!
아모루 : 아아... 옆집의...
란과 아모루의 대화를 보면 아모루는 와키타를 처음 대면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다음 컷을 보면 와키타는 처음 보는 아모루에게 등짝을 찰싹 때리며 "코고로 사부의 첫 제자인 형씨?"라고 말을 건다. 다시 한번 상황을 정리해보자. 분명 아모루는 '첫 제자' 대사를 할 땐 와키타가 없었다. 그런데 와키타는 '첫 제자'를 언급한다. 이는 와키타 카네노리가 모리 코고로 사무소를 몰래 도청이나 감시하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첫 대면하는 상대에게 과감하게 등짝을 치는 행위. 보통 처음 보는 사람에게 저렇게 다가가진 않는다. 최소한 친구관계이거나, 나이가 많다던가, 관계 및 직급상 위에 있는 사람이 아랫사람의 등짝을 치는 행위를 하는 게 보통이다. 이를 통해 RUM(윗사람) - 버본(아랫사람)의 관계를 은연중에 표현했다고 생각된다.

신선도가 떨어지는 생선을 고가에 팔아치우려는 업자라거나... 저를 속이는 배신자를 알아낼 수 있잖아요...
장편 초반부에 등장하는 컷신. 와키타의 뒤쪽으로 가로줄 효과가 표현되었다. 보통 상황을 꿰뚫는 추리 장면, 의미심장한 대사가 등장할 때 위와 같은 효과를 그려 넣는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와키타의 대사에 어떤 의미가 있다고 추측된다.

아모루와 코난에게 다가오는 와키타 카네노리. 와키타는 은근슬쩍 코난에게 관심을 준다. 이에 아모루는 '모리 선생님을 보고 탐정 흉내를 내고 있는 것뿐... 그래 봤자 어린애의 얕은 지식이에요!"라고 대응한다. 이때 코난의 표정이 의미심장하다. 아모루는 코난을 숨겨주고, 코난은 아무로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궁금해하는 표정이다.
95권에서 아모루는 신이치의 집에 잠입해서 아카이와 쿠도부부를 만나게 된다. 만약 이때 신이치의 정체를 어렴풋이나마 알게 되었다면, 럼이 코난의 정체를 알려고 접근하자 왜 이런 방어적인 행동을 했는지 납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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