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늘 오후 4시경 우리 남한 지역으로 포격을 실시해 긴장감이 돌고있다. 북한이 발사한 포탄 종류로는 14.5mm 고사포 한발과 76.2mm 직사화기 한 발을 발사했습니다. 이에 우리군은 155mm 자주포로 1시간여만에 대응사격을 했는데요 이를 두고 "대응시간이 한시간이나 걸린게 말이나 되느냐" 며 군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군의 초기대응이 적절했을까요?
단순히 "한시간여만에 대응사격을 실시했다" 라는 말만들으면 누구나 초기대응이 부적절했다고 느꼈을겁니다. 저도 언론에서 한시간여만에 대응사격했다는 소식만 듣고 "왜이렇게 늦게 대처했나" 라고 생각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사실관계를 따져보니 우리군의 입장도 어느정도 이해가 됩니다.
북한은 오후 3시 52분경 14.5mm 고사포 한발을 우리측 야산에 발사합니다. 고사포 포탄을 우리군의 대포병레이더가 감지했으나 워낙 구경이 작고 야산에 탄착했으니 우리군에서는 "오발사고가 아닌가?" , "대포병레이더의 오류인가" 정도로만 확인했다고 합니다. 오죽했으면 군에서 연천군에 있는 이장분들에게 확인전화까지 돌립니다. 군은 경찰과 협력하여 이장님 한 분 한 분 전화하여 "혹시 포소리를 듣지 못했느냐"라고 물었고 이장님들 대부분은 "듣지 못 했다"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확인작업을 진행하던 도중 4시 12분경에 76.2mm 직사화기 수발을 군사분계선 남쪽 500mm 로 발사합니다. 직사화기는 대포병레이더에 잡히지 않으나 14.5mm 보다는 구경이 크고 화력이 강력하여 폭발음이나 연기등을 포착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우리군은 확신을 가지고 5시 4분경에 155mm 수십발로 대응사격을 하게 된 것이죠.
북한이 발사한 14.5mm 는 소구경이라 대포병레이더만으로 상황을 판단하기에는 어려웠을겁니다. 그리고 야산에 떨어졌으니 우리군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울수밖에요. 만약 고사포탄이 민간지역이나 군부대쪽으로 떨어졌다면 우리군은 1시간이나 지체하지 않고 연평도 때 처럼바로 대응사격을 했을겁니다.
우리군이 쏜 155mm 자주포 포탄도 일부러 북한군에게 잘보이는곳이지만 인명피해는 없는 지역으로 쐈다고 합니다. 이를 두고 너무 군당국이 몸을 사리는게 아니냐 라고 말하시는데 북한군을 직접 타격했다면 목함지뢰 도발에 대한 복수를 제대로 해줬겠지만 북한군이 야산에 고사포를 쐈고 우리측 인명피해도 없는 상황에서 불필요하게 확전가능성까지 감수하면서까지 북한군을 직접 타격을 할 필요성이 있을까요? 단호히 대응하는건 좋지만 되도록이면 확전이 되지 않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14.5mm고사포랑 76.2mm직사화기에 155mm 포탄으로 되갚아준거면 적절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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