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소에서는 훈련병들의 종교권을 보장해주기 위해 매 주 일요일마다 종교활동 시간을 배정해준다. 보통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조교가 종이 하나 들고와서 어느 종교로 갈껀지 물어본다. 번호순대로 "기독교입니다","불교입니다","안가겠습니다" 말을하면 된다. 그러고나서 일요일 아침점호가 끝난 뒤 연병장에서 바로 종교별로 집합을 한 뒤 밥을 먹으러 간다. 이 날만큼은 생활관 단위가 아닌 종교단위로 움직이고 집합한다. 밥을 먹고나서 생활관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집합방송이 나오면 행정반 앞 복도에 줄을 선다. 그러고나서 조교통제에 따라서 교회, 법당, 성당으로 간다. 종교를 선택하지 않은 사람은 생활관에서 대기한다. 못했던 샤워나 세탁기를 돌려도 좋다. 두발정리도 하면 좋다. 잠을 자도 좋다. 하지만 보통 종교활동을 가..
입대 날의 공기는 무겁다 17년 9월 5일 양주에 있는 25사단 신교대에 입대했다. 당일 새벽 2시까지 잠이 오지 않았다. 머릿속으로는 자야 한단 걸 알고 있었지만, 잠이 도통 오지 않았다. 억지로 눈 감고 얕은 잠을 잤던 것 같다. 새벽 6시에 부모님이 깨워주셨다. 전혀 개운하지 않은 느낌이었다.. 마치 주말에 맘먹고 늦잠 자려고 했으나 7시에 깬것만 같은 이 느낌. 엄마가 아침밥 먹으라고 했다. 김치찌개와 계란말이. 전혀 먹고싶은 기분이 아니었다. 이 아침밥은 훈련소기간 내내 "먹고 올걸"라며 계속 생각났고, 첫 휴가였던 신병휴가 전날 집에 전화해서는 김치찌개와 계란말이가 먹고 싶다고 조를 정도였다. 아무튼 집은 대구이고, 훈련소는 경기도 양주에 있으니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왜 그렇게 집을 나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