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호소다 마모루의 작품을 처음으로 접한건 아마 초등학생 저학년 즈음이다. 한창 인기를 끌고 있었던 <디지몬 어드벤쳐> 시리즈. 아마 KBS에서 방송한걸 처음으로 봤고 그 이후에 우리 집에 케이블TV가 들어오면서 투니버스를 통해 거의 매일매일 봤던것 같다. 그때 투니버스에서 명절 특집으로 <디지몬 어드벤쳐 : 우리들의 워게임>을 방영해주었는데 아직도 그때의 신선한 충격을 잊지 못한다. 디지몬 어드벤쳐의 TV판은 색감이나 화질이 좀 뿌옇게 되어있었는데 극장판은 완전 깨끗했고, 채 한시간도 안되는 러닝타임동안 빠르게 전개되는 스토리에 몰입되었었다. "참 재밌다" 라고 느꼈던 작품이었으나, 감독의 작품을 찾아보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떄는 특정 감독의 작품을 찾아본다는 개념자체가 어린 나한테는 없었으니.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일본 애니메이션 중에서 명작이고, 워낙 유명해서 찾아본 작품이다. 사실 나는 일본 애니나 오타쿠같은 것들에 거부감이 많은 사람이지만 일본 애니메이션 중에서 내가 유일하게 인정하는것들이 있는데 내가 유치원다니고 초등학교 다닐때 '애니'가 아닌 '만화'라고 불렀던 작품들 (예를들면 짱구는 못말려나 원피스, 디지몬, 포켓몬, 나루토 같은 작품들) 그리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나 <하울의 움직이는 성> 같은 극장용으로 나온 작품들이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도 후자에 해당하는 경우라 아무런 거부감 없이 본 것 같다.
호소다 마모루의 작품 답게 <우리들의 워게임> 이나 <썸머 워즈>에서 보여줬던 특유의 색감이 잘 표현된 것 같다. 스토리는 원작소설과 조금 다르나 훌륭하게 잘 표현했다. 순수한 여주인공과 타임리프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보는 사람의 마음을 애틋하게 그리고 요동치게 만든다. OST 또한 아름답고 애니메이션의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명작이라고 불릴만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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