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전 <그것이 알고싶다 - 대통령의 시크릿> 편이 끝났다. 아마 시청자들 대부분이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들에게 많은 기대를 했을 것이다. 예전 미제사건들을 집념으로 파헤쳐 진실을 방송해줬던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번 편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줄기세포 주사를 맞았을 가능성만 제시하고 나머지는 지금까지 보도되었던것들을 다시 편집해 내보냈다. 제작진들은 결국 대통령의 7시간동안 박근혜가 무엇을 했는지 결론내지는 못했다. 왜 제작진들은 얼핏 '용두사미'로 보이는 방송을 내보낸걸까.
내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그알 제작진들은 방송 내내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한가지 메시지를 강조했다. 바로 박근혜 대통령 본인만이 7시간의 비밀을 알고있다는 점이다. 방송 말미에 김상중은 내레이션을 통해 "우리는 결론을 내릴수 없었다" 라고 말한다. 이것의 의미는 바로 박근혜가 몸통이다, 박근혜를 구속을 하든 뭘 하든 본인 입으로 털어놓게 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알은 동시에 지상파 방송에 대한 셀프디스를 여과없이 내보냈다. 이는 공영방송들과 SBS는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제대로 밝힐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스스로 내비친거다.
그알이 이렇게까지 하면서 우리에게 전해주고 싶었던 궁극적인 메시지는 '박근혜를 직접 조여야 한다' 라는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서이고, 이를 위해 종편방송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JTBC인지 TV조선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자신들을 희생시킨 것이다. 이번 방송을 보고나서 그알팀에게 "예고편만 거창했네" 라고 욕할 필요 없다. 아니 예고편이 거창했던 이유도 조금이라도 방송을 더 보게 만들어 박근혜가 몸통이라는 여론을 더 만들고 싶었기 때문일것이다.
박근혜가 고집스럽게 어떻게해서든 대통령직을 유지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과문에서 밝혔던 약속을 어기고, 검찰조사를 계속 미루고 있으며, 박근혜는 은근슬쩍 대통령집무를 다시 시작했다. 또한 엘시티를 엄정 수사하라는 지시를 내려, 물타기 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대통령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려 한다면 강제로 끌어내리는 수 밖에 없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위기 때와는 여론이 다르다. 그때는 국회의원들만 주도적으로 나서고 국민여론은 얻지 못했다면, 지금은 오히려 국민들이 대통령 하야를 외치고 있다. 또한 국민들은 야당이 멀뚱멀뚱 가만히 있으라고 여소야대 국회를 만들어 준게 아니다. 이제 위대한 국민들의 힘을 다시 보여줄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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