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은 비정상의 해였다. 비정상적인 대통령, 비정상적인 청와대 업무, 비정상적인 블랙리스트, 비정상적인 AI방역대응... 웃긴건 정상적이지 않다고 비판을 하면 '겨우 그런것가지고', '다른 놈들은 안그런가?' 라며 비정상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유독 올해 많이 존재했다. 박사모 같은. 차라리 일을 못하는건 괜찮다고 본다. 다만 그 과정이 비정상적이지만 않으면 된다.
시대는 이제 2010년대의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아직도 7~80년대에 사로잡혀 있는 인간들이 있다. 국민들 수준은 계속해서 높아져가는데, 정치인들이라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은 아직도 구시대에 멈춰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이게 2016년에 가당키나 하는 소리인가. 그저 쓴소리 몇번 했다고, 반대 진영을 지지했다는 이유만으로 '리스트' 라는것을 만들고 관리한다는게 과연 상식적인 일인가?
세월호도 마찬가지다. 최소한 인정이란게 남아있는 대통령이라면, 세월호가 침몰해서 아이들이 갇혀있는 상황이라면 겨우 '올림머리' 하느라 시간을 낭비하는게 아니라, 중앙대책본부나 청와대집무실에 모습을 보여서 어떻게 해서든 구조할려고 노력하는게 정상이다. 그깟 '올림머리' 같은건, '미용주사' 같은건 나중에 해도 되지 않은가? 재난상황에서 대통령이 국민들을 구하려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 않는게 과연 상식적인 일인가?
세월호7시간 해명도 그렇다. 쏟아지고 있는 7시간에 대한 의혹들로부터 해방되는 방법은, 대통령 스스로 무얼 했는지 떳떳하게 밝히면 그만이다. 의혹은 계속 커져가는데 'OOO는 아니다' 라고 해명만 하고있고 '그날 대통령은 OOO했다' 라고는 밝히지 않고 있다. 국민들이랑 스무고개 하는것도 아니고 정말 답답할 노릇이다. 재난상황에서의 대통령 행적을 묻는 것에 대해 진실된 해명하나 못하는게 과연 상식적인 일인가?
그리고 박사모들. 어떻게해서든 물타기 해보려고 태블릿PC의 진위논란을 계속해서 키우고 있다. 불과 몇년전 정윤회 문건파동때도 문건자체 내용보다는 문건 유출자를 잡는데 혈안이 되어있었다. 분명히 비정상적인 흐름이다. 이번에도 어떻게해서든 태블릿PC를 물고늘어져서 물타기를 하고, 대통령의 잘못을 희석시킬려고 시도중이다. 오히려 이런 물타기를 당당하게 자랑하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다. 사건의 본질을 모른채하고 물타기를 시도하려는 박사모의 행동이 과연 상식적인 일인가?
그리고 위증교사의혹 여당의원들. 고령향우회 각종 사진과, 관련자들의 증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는 떳떳하다며 오히려 큰소리를 치고 있다. 일부의원은 귀중한 청문회 시간을 자기 해명하는 시간으로 떼웠고, 역으로 법적고소 운운하기까지 이른다.
간략하게 정리하면 2016년은 '비정상'이 '정상'인것마냥 판치는 사회였다. 2017년은 제발 비정상이 판치는 사회가 아니라, 정상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될지는 몰라도 제발 상식선에서 일을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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