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의 골든타임 3분 발언이 뜨겁다. 헝가리 유람선 사고를 보며 페이스북 글로 '안타깝습니다. 일반인들이 차가운 물에 빠졌을때 이른바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입니다' 라고 올린것이 발단. 이 글은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추가하고 다시 빼면서 수정이 여러번 되기도 했다. 민경욱 의원의 발언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과연 꼭 지금 해야했던 말인가?' 이다.
일부 보수층에서는 맞는말인데 왜 난리치느냐고 반발한다. '맞는 말'이란건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나는 기본적으로 '맞는 말'이라고 하면 상황에 맞고 합리적인 말인지 따져봐야한다고 생각한다. 합리적인지 아닌지는 판단이 간단하다. 바로 일반 국민들의 보편적인 상식에 부합하는 말인가? 이것만 생각하면 된다. '골든 타임 3분' 발언은 어떻게 보면 상식적으로 볼 수 있다. 왜냐? 골든타임 3분인건 '사실'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물에 빠지면 저체온증, 익사 등 위험에 노출되고 3분을 넘기기가 힘들다. 하지만 이 발언을 '상황'을 따져서 본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민경욱이 저 발언을 올렸을때는 유가족들이 구조수색을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사고가 일어난지 몆주 지나서 다 끝나는 상황이 아니라 이제 막 상황이 터져서 '수색'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단 말이다. 이 상황에서 과연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이 마음에 안든다고 페이스북에 저런식으로 올리는것이 과연 '상황' 적으로 맞는가? 이에 일부 보수층은 감성팔이 하지 말라고 주장한다. 내가 하고싶은말은 '감성팔이'에 동조해달라고 한 적 전혀 없다는것이다. 어떤 기자들은 육군 모 부대 사령관을 교체하면서 회식을 한걸 비판하던데, 그것처럼 억지로 분위기 조성해서 동참하라고 이 나라 정부는 국민들에게 강요한적이 없다. 청와대에서 대변인이 나와서 "국민 여러분 모두 슬퍼합시다" 한적이 없단 말이다. 즉 보편적인 상식을 갖춘 사람이라면 유가족들이 슬퍼하고 있을 이 시점에 굳이 안해도 되는말을 하지 말란것이다.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으려면 상식선에서 말하고 행동하면 된다. 사람이라면 당연히 하는 사회적 상호작용이다. 이 상호작용을 못하면 우리들은 양아치니 생각이 없다며 욕을 한다. 이 나라의 국민의 대리인이라는 국회의원이 기본적인조차 못한다면 어찌하자는건가?
'생각해보다 > 정치와 사회에 대해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교안은 과연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을까? (0) | 2019.07.14 |
---|---|
자유한국당 황교안 쓰레기차 사건 (0) | 2019.06.27 |
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의 망언들 (0) | 2019.05.09 |
8.28 노원 성민아트홀 유승민 강연 - 보수가 사는 길 (1) | 2017.08.31 |
문베충들의 네이버 댓글조작 ㅋㅋ;; (0) | 2017.0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