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마음을 울리는 영화가 나타날 때가 있다. 가슴이 찌릿찌릿해지는 느낌이 오는 영화. 그 영화가 바로 '클래식'이다. 사실 나는 멜로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살면서 철저히 상업영화를 좋아했고 멜로물은 유치하다는 편견에 사로잡혀 있었다. 하지만 클래식을 본 뒤로 가슴이 찌릿찌릿해져오는게 멜로물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는듯하다. 따뜻하지만 가슴아픈 클래식 같은 영화. 이런 영화가 다시 나올수 있을까?
클래식 The Classic
"우연은 운명이 됩니다"
클래식은 조승우, 손예진, 조인성 주연의 작품으로 계속되는 우연적인 사건들이 필연으로 바뀌면서 아름다운 청춘 남녀의 사랑이 그 자식들에게서 극적으로 이루어지는 내용을 다루고있다. 영화의 전반적인 소재나 분위기는 황순원의 '소나기'와 많이 닮아있다. 일부 사람들은 이런 내용들이 유치하고 또 작위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포스터와 대본을 보면 알겠지만 영화의 핵심포인트는 '우연 또는 필연'이다. 클래식영화에서 나타나는 우연적인 사건들은 전부 감독이 의도한것이며 너무 현실적인 멜로들 보단 유치하고 판타지적이지만 정통멜로가 이런 것이란걸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다만 아쉬운것은 '과거'파트는 만족스러우나 조인성이 등장하는 '현재'파트는 상당부분이 편집되었다고 한다. 원인은 바로 조인성의 발연기. 이때만해도 조인성은 모델출신 배우로 영화보단 드라마출연을 주로 했고 특히 멜로연기를 해야하는 역할을 조인성이 맡기에는 조금 무리가 아니였나 싶다. 조인성 파트가 가위질 당하면서 영화 연출도 살짝 어색해진 부분이 많다. 특히 해질녘 강변에서 조인성이 뜬금없이 눈물을 터트리며 목걸이를 지혜에게 걸어주는장면! 조인성의 발연기와 합쳐져서 관객입장에서는 분위기가 깨져버린다. 조인성이 왜 우는것인지 조인성이 준하의 아들이 맞는것인지 단순히 상민이 지혜한테 목걸이를 걸어주는 장면만으론 설명이 부족하게 느껴진다.
-2015년 EBS 인터넷수능 국어영역에 수록된 클래식 -
이 장면은 영화에 나오지 않았다.
오랜만에 감성을 자극하는 영화를 보게되어 너무 기쁘다. 각종 조폭, 깡패, 신파극이 난무하는 한국영화계에 이런 순수하게 감정을 자극하는 클래식같은 영화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리고 영화에 나오는 손예진 너무 아름답다. 특히 매점에서 조인성이 일부러 우산을 두고 자신에게 왔다는 사실에 기뻐서 조인성을 보러 연극무대장으로 비를 맞으며 달려가는 장면. 나도 이런 사랑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다 > 문화에 대해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육룡이나르샤와 뿌리깊은나무의 연결점? (0) | 2016.03.03 |
---|---|
불후의 명곡 작곡가 오태호편 이예준 - 사랑과 우정사이 (0) | 2016.02.26 |
[삼성 노트북9 메탈 광고음악] Midnight City -M38 (0) | 2016.02.23 |
김영현 작가님의 '육룡이 나르샤' (0) | 2016.02.05 |
닥터후 시즌9 두번째 트레일러 예고편 (0) | 2015.0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