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실시간검색어에 이윤석이 올라와있길래 클릭해봤더니 별것도 아닌 발언가지고 온라인기자들이 '논란' 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을 붙여가며 커뮤니티사이트에서 복붙한 내용을 가지고 기사를 쓰고있었다. 이윤석은 TV조선의 강적들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지금의 야당을 '전라도당' 이라고 표현한것때문에 비난을 받고 있었다. 강적들 본방송을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이윤석은 야당을 비하할 의도가 아니라 중도입장에서 야당에게 충고를 주는 발언을 했고 그 자리에 있던 패널들 역시 아무문제 없다고 생각하고 가만히 듣고있었으며 강적들PD역시 문제없다고 판단 방송을 내보냈는데 뜬금없이 '전라도당' 이라는 한 단어때문에 욕을 먹고있어 안타깝다.
이윤석의 "야권을 지지하지 못하는 이유~" 부터의 발언만 편집해서 올리는 사람이 간혹있다. 당시 이윤석이 한 발언을 정리해보면 아래와같다.
이윤석 : 저는 일개 연예인에 지나지 않습니다만
(이봉규: 무슨 소리야~!)
이윤석 : 저는 어차피 무당파고 중도파고 지지하는 정치인이나 정당은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러나오는데로 말씀을 드린다면
(이봉규: 음~ 그거 중요해~)
이윤석 : 저는 약간 보수적이지만 그렇다고 현재 보수당에 만족하지 않는 사람들이 야권을 지지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전라도당이나 친노당이라는 느낌이 있어요. 너무 오래됐어요. 저처럼 정치에 별로 관심 없던 사람들은 일단 기존에 있었던 정치인 하면 일단 싫거든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이번에 한번 전면전을 치룰 수 있도록 남의 군사 빌려서 전쟁치루는데, 한번 시원하게 치룰 수 있도록 해준다면 저 같은 사람들은 상당히 많이....
(이봉규: 그것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거야. 한마디로 안철수 현상은 살아있다)
이윤석 : 그거에요 저는요.
우선 이 글을 보고있는 당신과 가족, 대다수의 국민입장에서 생각해보자. 지역감정이란게 없어져야하는것은 맞으나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지금의 여당은 경상도를 기반으로 야당은 전라도를 정치적기반으로 삼고있다는것을 잘 알고있을것이다. 정치에 지역을 끌어드리는건 '구시대적'이고 없어져야 하는건 사실이나 현실에서는 전혀 그렇지않다. 지금 정치인들은 지역주의에 호소하며 선거를 치루고있는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윤석의 발언을 다시 한번 보자. 이윤석은 분명 '전라도당'이나 '친노당' 이라는 느낌이 있고 '오래되었다' 라고 표현을 하고 있다. 이때까지 새정치민주연합(즉 민주당) 은 당내선거나 지역구선거가 있을때마다 정치적텃밭인 호남에 가서 호소를 했고 새누리당 역시 영남으로 가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文"광주 적자되고파" vs 朴"급할때만 호남위하는척">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01/18/0200000000AKR20150118034651001.HTML?input=1195m) 이런 짓을 중도층인 사람들이 보았을때 무슨 생각이 들었나 하는것을 이윤석이 표현하는것밖에 안된다.
뒤의 이봉규의 안철수현상 발언과 이윤석이 그의 발언에 긍정하는것도 역시나 새정치민주연합에 존재하는 친노-비노갈등을 지적하는것이다. 다들 알겠지만 안철수는 새정치민주연합에서 개혁을 해보려다가 친노세력에 의해 번번히 실패하고 얼마전에 탈당했다. 이윤석은 안철수가 하려는 개혁을 새정치민주연합에 제대로 받아들여서 친노이미지를 벗고 자신과 같은 중도세력을 잡으라는 의미로 역시나 '친노당' 이라는 발언을 했다.
이윤석의 발언은 전라도당 (지역주의), 친노당 (친노세력장악)으로 물들어있는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충고 내지는 일침이지 결코 야당을 비하하려는 목적으로 저런 발언을 한것도 아니고 지역주의, 계파갈등에 젖어있는 사람도 결코 아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그의 발언은 교묘히 편집한채 유튜브와 페이스북에 동영상으로 올리고 전체적인 의미를 파악하지 못한채 '전라도당' 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 그를 꼴통으로 몰고있다. 이런 사람들이 무슨 자격으로 이윤석을 비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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