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킹의 소설인 '11/22/63'이 J.J에이브람스와 만나서 꽤 괜찮은 드라마가 탄생했다. 11.22.63은 영어교사인 주인공이 지인의 가게에 시간워프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걸 알게되고 지인의 부탁으로 과거로 가서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을 막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존 F. 케네디 암살을 두고 수많은 음모론이 존재한다. 이런 음모론이 존재하는 이유는 아마 범인인 오스왈드가 이틀만에 술집사장인 잭 루비에게 암살당해 정확한 동기와 범행수법을 수사하지 못했고, 잭 루비라는 사람도 경찰과 마피아에 연줄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어 마피아 연관설이 제기되었고, 케네디의 정확한 사인을 밝혀줄 뇌도 해부 다음날 잃어버렸다고 하니 사람들이 의문을 가지는건 당연.
이 드라마를 보기전 또 하나 생각해볼것은 과연 역사가 바뀌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것이다. 우리는 종종 과거의 역사적사건을 두고 '만약' 이라는 가정하에 상상을 해보기도 한다. "만약 히틀러가 세계1차대전때 사망했더라면?", "프랑스대혁명때 오스트리아로 도망치던 루이16세와 마리앙투아네트가 시골 한 농부에게 들키지 않았더라면?" 라던지, 우리나라식으로 생각해본다면 "박정희 대통령이 암살당하지 않았더라면?", "6.25가 UN국의 승리로 끝났더라면" 같은게 있을 수도있다. 이처럼 11.22.63도 "존 F. 케네디가 살아있더라면 세상은 좀 더 나아졌을까" 라는 의문에서 시작한다.
드라마는 주인공의 수업 학생인 해리의 고백이 담긴 발표로 시작된다.
해리는 60년 10월 할로윈날 아버지에게 끔찍하게 가족들이 살해당한 이야기를 풀어내며
같은 반 학생들의 마음을 울리고, 주인공인 제이크 또한 매우 놀라워 한다.
주인공 제이크의 지인인 알의 식당에서 점심을 하던 도중
제이크의 부인이 나타나서 이혼서류에 사인하라고 띠겁게 말한다.
그와중에 알은 갑자기 늙어서 나타나게 되더니 쓰러지게 된다.
놀란 제이크는 알을 간호하게 되고
알은 제이크에게 'rabbit hole' 이라고 불리는 시간이동이 가능한 방이 가게에 있으며
자신의 삶이 베트남전쟁 때문에 꼬였다며 케네디 암살을 막아달라고 주인공에게 부탁한다.
알은 제이크에게 오스왈드와 관련된 자료를 보여주고,
60년대 스포츠경기 결과가 담긴 책을 주며 이걸로 돈을 벌라고 알려준다.
또한 과거를 바꾸려고 할 때마다
과거 스스로 방해를 하며 못바꾸도록 밀어낸다는 사실도 알려준다.
제이크가 이건 미친짓이라며 싫은 기색을 보이자
이 노인네는 제이크보고 실망했다며 꺼지라고 소리지른다.
(완전 민폐)
그리고 알은 죽게 되고 제이크는 죄책감때문인지는 몰라도
과거를 바꿔보겠다고 다짐하며 'rabbit hole'에 들어간다.
가자마자 왠 남성이 "넌 여기 있으면 안된다고!" 라며 소리지른다.
제이크는 미스테리한 남자를 무시하고
머리도 깎고, 양복도 맞추고, 차도 구매해서 60년대에 적응하기 위한 준비를 한다.
돈이 필요한 제이크는 스포츠도박판에 뛰어든다.
그리고 35:1 이라는 미친 배팅에서 이기며 3500달러를 땡긴다.
도박꾼들이 무서운 눈빛으로 제이크를 위협하자
빨리 빠져나와 모텔로 향한 제이크
아니나 다를까 아까 그 도박꾼들이 제이크를 죽이기 위해 따라왔고
제이크는 스마트폰 영상으로 시선을 돌린 뒤
쫓아온 사람의 대가리를 치고 도망친다.
(본격 사설토토의 위험성?)
제이크는 60년대를 제대로 살아보겠다며 다짐한뒤 스마트폰(아이폰6로 추정)을 강에 버린다.
(아니 왜...?)
그리고 케네디가 암살당한 댈러스(Dallas)로 오게 된다.
근처 공원에서 암살 관련 자료를 검토하던 중 유치원 꼬마에게 부딪히고
꼬마아이는 "조심했어야죠!" 라며 주인공을 혼낸다.
(예의없는 놈 같으니라고....)
그 장면을 지켜보던 아름다운 여성 '세이디'는 제이크에게 말을 걸게 되고
제이크는 문학적인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잘 맞는다는걸 느낀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결혼한 여자 ^^
주변 하숙집에서 머무르게 된 제이크는 산책을 하러 나왔다가
갑자기 공중전화로 자신의 아버지에게 전화한다.
공중전화로 아버지에게 전화를 연결하는데 성공하지만 갑자기 지지직거리며 소리가 제대로 전달이 안되고
실망한 제이크는 공중전화에서 빠져나오자마자 자동차가 부스를 쳐버려 날려버린다.
그리고 차에 타고 있던 여성은
"넌 여기 있으면 안돼" 라고 말하며 제이크에게 겁을준다.
<즉 과거가 바뀌지 않도록 과거 스스로 방해하기 시작한것이다.>
제이크는 마음을 추스르고 조지 라는 사람을 찾아나선다.
(석유업계의 큰손쯤 되보이는 이 사람이 오스왈드가 케네디를 암살하도록 종용했다는것이다)
조지는 케네디 연설장에 향했고 거기서 어떤 사람을 만나는듯하다.
이 장면을 지켜보려던 제이크는 경호원에게 걸려 도망치게 되는데
경호원을 피해 숨은 지하실에서
갑자기 바퀴벌레가 나타나서 제이크로 향한다.
기겁한 제이크는 방에서 빠져나오고 그 순간 경호원에게 걸려 잡히게 된다.
제이크는 자신이 케네디의 지지자라며 케네디의 얼굴을 한번 보고싶었다면서 변명하고 빠져나오게 된다.
제이크는 다시 조지를 쫓기 시작한다.
한 멕시코요리 전문 레스토랑에서 조지는 어떤 남성들을 만나게 되는데
다시 한번 과거는 제이크를 방해하기 시작한다.
불을 놓거나, 멀쩡한 상들리에가 떨어지지만 다행히 제이크는 조지 근처 테이블에 앉는데 성공
그리고 제이크는 조지의 입에서 'CIA' 와 '오스왈드' 라는 이름이 언급되는걸 듣게 된다.
<즉 조지를 통해 CIA와 오스왈드가 언급되는만큼 과거는 이 순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방해하기 시작한것이다>
제이크가 나대는꼴을 더이상 보기싫었는지 제이크가 머무는 하숙집을 불태워버린다.
그 과정에서 알이 정리해준 오스왈드와 관련된 자료와 스포츠경기 기록들이 불에 타버린다.
(망연자실한 제이크)
암살을 막는걸 포기했는지 제이크는 자신의 학생이었던 해리의 끔찍한 과거를 바꿀려고 한다.
아빠 품에 안겨 미소를 짓고 있는 저 아이가 바로 해리다.
그리고 이 장면을 지켜보는 제이크
-Episod 1-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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