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대대적인 수사인력을 동원해 롯데그룹을 수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숨겨져있던 비자금 조성의혹이 드러나며 롯데그룹 전체로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롯데그룹 사상 최대의 위기. 사실상 공중분해가 될 지 모른다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보이고 있다. 검찰이 롯데그룹에 사상 유래없고 강도높은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검찰이 수사를 하는 배경은 크게 두가지다.
첫번째로 신동주-신동빈 형제간의 경영권 다툼 일명 <형제의 난>
두번째로 정운호 네이처리버플릭 전 대표와 롯데면세점 간 입찰 비리
우선 롯데의 그룹구조를 보면 한국롯데는 신동빈, 일본롯데(롯데홀딩스)는 신동주가 관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신동주가 부회장직에서 해임되면서 신동빈이 롯데홀딩스의 대표이사가 되고 롯데그룹 전체의 권력을 차지하게 된다. 그러자 신동주 부회장은 아버지 신격호를 등에 업어 신동빈을 이사자리에서 해임시켜버리나, 신동빈은 임시 이사회를 열어 해임이 결정된건 정식이사회의 결정이 아니라 불법이라고 선언한 뒤, 아버지인 신격호를 명예회장 자리로 올려버리며 신동주의 공격을 막아낸다. 평소 일본기업이라는 인식이 깔려있던 롯데그룹이 형제끼리의 경영권 다툼 과정에서 "과연 경영구조가 어떻게 되느냐? 일본이랑 연관성이 얼만큼 되느냐?" 라는 의혹을 받게 되었고 결국 공정거래위원회 까지 나서서 경영구조를 공개하라고 요구한다. 그렇게 되어서 호텔롯데의 지분의 99%가 일본지분이란게 밝혀지고, 검찰에서도 일본으로 국부가 유출되고 있지는 않는지 내사에 착수하게 된다.
이렇게 롯데그룹 내부에서 경영권 다툼이 이루어지고 있는 사이 한가지 사건이 터지게 되는데 바로 삼성 라이온즈 투수들의 도박사건. 이 도박사건을 파헤치다 보니 네이처리퍼블릭의 대표인 정운호의 이름이 발견되어 원정도박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된다. 그런데 어떻게 된건지 정운호가 무혐의 처분을 받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법조비리가 있었다는게 밝혀지고 정운호 게이트가 시작된다. 이 정운호를 파헤치다 보니 네이처리퍼블릭이 롯데면세점에 입점하기 위해 신격호의 딸이며 롯데장학재단의 이사장인 신영자에게 비리를 펼친것이 확인되었고 검찰은 6월 2일 롯데장학재단을 압수수색하게 된다. 그런데 검찰이 가서 압수수색을 해보니 증거인멸이 시도된 흔적이 발견되었고, 롯데그룹에서도 그룹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증거인멸하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검찰은 빡돌게 된다. 말그대로 검찰의 자존심을 건드린것.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 240명을 동원해 롯데그룹을 압수수색 하게 된 것. (삼X그룹도 검찰과 정권의 비위를 맞춰주는데 최선을 다했지, 증거인멸을 하지는 않았다. 삼X도 차마 못한일을 롯데그룹이 해낸것이다!)
이번 사건으로 롯데그룹이 공중분해 당할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예측도 존재한다. 또한 롯데그룹 수사 과정에서 비자금의혹 뿐만 아니라 제2 롯데타워 허가 과정에서의 비리로 수사가 확대되고 있어 이명박 정부의 관계자들과 퇴임 군 장성들이 줄줄이 소환될 수도 있다.
검찰은 롯데그룹 수사를 시작하기전에 상당히 공을 많이 들였다. 우선 정치적으로도 민감한 사안이고, 국민들의 관심이 초집중되어 있는 상황에다가, 법원에서 압수수색영장을 바로바로 내주는것을 보면 검찰이 관련 정황을 찾고 수사 준비를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알수있는 대목.
여담으로 정운호 저 사람하나때문에 지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X되버렸는지...모른다. 참 더러운짓만 골라서 했고, 일개 중소기업 사장주제에 너무 나댔다. 저 사람 때문에 시작된 법조계비리. 썰전에서는 이걸 '고구마 줄기'라고 표현했다. 고구마줄기처럼 관련 법조비리가 얽히고 얽혀서 높으신분들이 크게 마음 졸이고 있는 모양새. 더군다나 롯데그룹도 가장 강력한 검찰의 수사를 받고있으니...
'생각해보다 > 정치와 사회에 대해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막장으로 치닫는 시사In....? 석연치 않은 시사인의 욱일기 해명 (0) | 2016.09.07 |
---|---|
박근혜의 우병우 감싸기에 국민들 실망은 깊어지네 -_- (0) | 2016.08.30 |
신천지의 더러운 여론조작 현장 (1) | 2016.04.29 |
[413총선] 드디어 양당구도가 깨지다. (0) | 2016.04.14 |
[413 총선]박근혜 정부에 보내는 국민들의 쓴소리 (0) | 2016.04.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