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조금 자극적이었나? 최근 우병우와 이석수 논란을 보며 진짜 절실하게 느끼는건 박근혜가 보통 독한게 아니란거다. 우병우의 비리사실이 밝혀졌음에도 사퇴안하고 버티고 있는것과 박근혜는 사태와 관련해서 일절 한마디도 없고 오히려 특별감찰관인 이석수를 이상한 거 트집잡아서 국정운영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했다며 압박을 줬다.
박근혜정부 3년동안 겪어보니 참으로 답답하지 않을수가 없다. 최소한 우병우같은 고위공직자의 비리사실이 사실이든 사실이아니든 국민들 앞에 해명하고 논란을 잠재우는것이 최선인데 그저 입을 꾹 다문채 시간이 흘러 잠잠해지길 기다리고만 있다. 국민들은 대통령에게 많은걸 바라지도 않는다. 나라를 바르게 이끌어가는건 고사하고 최소한 깨끗해야하지 않을까? 그리고 이런 사건이 있을때마다 국민들은 대통령이 나서서 무슨 말이라도 해주길 원한다. 그게 사과든 해명이든 정면돌파든 기자들 앞에서 하다못해 국정회의에서라도 언급을 하길 원한다. 하지만 박근혜는 지난 3년동안 국민들 앞에서 제대로 말한게 있긴 한가? 전부 대변인이나 홍보수석 나와서 대신 말하고 자신은 가만히 있으니 그걸 지켜보는 국민들은 실망이 클수밖에.
이번 사태로 국민이 정부에 실망한점은 다음과 같다. 우병우 같은 고위공직자가 비리의혹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진사퇴 없이 버티고 있는 점. 국민들은 우병우의 비리의혹을 파헤치길 원하고 있는데 오히려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국민여론과는 반대로 우병우를 감싸고 있다는 점. 청와대는 이에 대해서 아무런 논평이나 설명이 없다가 우석수가 언론인과 SNS메세지 주고받은 문제가 터졌을때 국정운영에 지장을 줬다며 몰아세운점이다.
과거 7~80년대면 몰라도 국민들은 이제 바보가 아니다. 그때야 인터넷같은 공간도 없고 스마트폰도 없던 시절이기 때문에 정보교류가 제대로 안되었고 다들 먹고살기에 바빴지만 지금은 스마트폰 하나로 TV, 신문기사, 정부기관에 접속해 논평 하나하나 다 찾아볼 수 있는 시대고 그만큼 여론형성이 쉬운 시대다. 거기에 국민들 수준도 많이 높아졌기 때문에 과거처럼 대통령이 국민들을 가르치는 위치에 있고, 국민들은 아무것도 몰라서 무조건 수긍할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는것도 아니다. 지금은 대통령과 국민과의 '소통'이 진정으로 필요한 시대인데 아직도 구시대적인 방법으로 남에게 지시하기나하고 설득과 이해없이 국정을 운영하는건 정말 아니라고 본다.
더불어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에 여론이 어떤지 제대로 보고는 올리고 있나 의심된다. 만약 정상적으로 여론동향이 보고가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박근혜가 저런 스탠스를 취한다는건 이 정부에 마지막으로 걸었던 실낱같은 희망도 포기해야하지 않을까. 그건 박근혜가 국민들은 진짜로 개돼지로 보고있다는 증거이니.
개인적으로 박근혜 대북강경책으로 북한이 점점 고립되고 망해가고 있는걸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데, 이런식이면 다음정부는 진보정권이 100% 잡을수밖에 없고 과거처럼 대북유화책, 지원책이 실시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는 사람들 중 하나다. 진짜 박근혜 때문에 걱정된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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