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학예회>... 얼마전 반짝 이슈가 되었던 보수성향 1인미디어 '그 분' 께서 요즘 판국을 보고 하신 말씀이시다. 탄핵을 기정사실로 하고 조기대선운동을 벌이는 대선주자들을 보고 내란죄 구성요건에 부합된다느니 헛소리를 하셨다. 물론 아직 헌법재판소의 탄핵 판결이 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지금 대선주자들이 자신의 정치어젠다를 밝히고 대선출마여부를 밝히는게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만약 탄핵이 인용이 된다면 60일이라는 촉박한 시간을 두고 선거운동과 대선을 동시에 치뤄야한다. 60일이라는 시간가지고 대선후보들을 과연 올바르게 검증할 수 있겠는가? 18대 대통령 선거도 새누리당 후보 선출하고 대통령 선거까지 120일이라는 시간이 있었지만 지금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를 보라. 120일이라는 검증시간이 있었지만 어느 누구도 최순실이라는 비선실세가 존재했다는걸 몰랐으며, 결국 이 사단이 났다. 반대로 탄핵이 인용이 아니라 기각이 된다고해도 전혀 나쁠것이 없다. 국민들은 그만큼 대선후보들을 오랫동안 검증할 수 있고,후보들의 정책을 두고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에 국민들이 좀 더 올바른 선택을 내릴 수 있는 여지가 더욱 커진다.
이런것가지고 내란선동 따위같은 낙인을 찍는것은 참으로 개소리가 아닐 수 없다. 진정한 내란선동은 국방부 앞에서 종북척결을 외치며 계엄령을 외치는것이 아닐까? 지금 대권주자들이 트럭타고 다니면서 선거유세 하는것도 아닌데 나가도 너무 나갔다.
지금 하는게 대선 학예회라고? 본인이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 얼마전에 단독으로 진행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인터뷰는 학예회보다 못한 장기자랑에 불과하다는걸 깨닫기 바란다. 집안어르신들 앞에서 어설픈 댄스와 동요하나 부르면 잘하든 못하든 웃음만개하며 잘한다 잘한다 칭찬해주지 않던가. 얼마전 박근혜 대통령의 인터뷰는 전국민을 타겟으로 한게 아닌 박사모와 서울광장 앞에 있는 소위 '틀딱'들만을 위한 장기자랑에 불과했다는것을 알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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