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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0
책제목 : 자유론
저자 : 존 스튜어트 밀 (John Stuart Mill) / 서병훈
출판사 : 책세상
- P.28 집단의 생각이나 의사가 일정한 한계를 넘어 개인의 독립성에 함부로 관여하거나 간섭해서는 안된다.
- P.35 나는 이 책에서 자유에 관한 아주 간단명료한 단 하나의 원리를 천명하고자 한다. … 인간 사회에서 누구든 다른 사람의 행동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는 경우는 오직 한 가지, 자기 보호를 위해 필요할 때뿐이다.
- P.106 우리 삶의 아주 중요한 실천적 문제를 놓고 볼 때, 진리를 찾기 위해서는 결국 서로 대립하는 것들을 화해시키고 결합시켜야 한다.
- P.125 다른 사람들에게 중대하게 연관되지 않는 일에서는 각자의 개별성이 발휘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P.201 어떤 사람이 위험한 것으로 알려진 다리를 건너려 하는 것을 본다면 … 그를 붙들려 돌아 세운다고 해서 당사자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한다고 볼 수 없다. 왜냐하면 자유란 자기가 원하는 바를 하는 것인데, 그 사람이 강물 속으로 떨어지기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 P.213 자유의 원칙이 자유롭지 않을 자유(Free not to be free)까지 허용하지는 않는다.
- 자유 가운데서도 가장 소중하고 또 유일하게 자유라는 이름으로 불릴 수 있는 것은, 다른 사람의 자유를 박탈하거나 자유를 얻기 위한 노력을 방해하지 않는 한, 각자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는 자유이다. … 우리는 자기식대로 인생을 살아가다 일이 잘못돼 고통을 당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설령 그런 결과를 맞이하더라도 자신이 선택한 길을 가게 되면 다른 사람이 좋다고 생각하는 길로 억지로 끌려가는 것보다 궁극적으로는 더 많은 것을 얻게 된다. 인간은 바로 그런 존재이다.
해제
다수의 횡포, 고사 위기의 개별성
'전체 인류 가운데 단 한 사람이 다른 생각을 한다고 해서, 그 사람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일은 옳지 못하다'
19세기는 대량생산, 대중교통, 대중언론이 집중적으로 성장한 시기. 이로 인해 개개인의 획일성이 증가하고, 개별성은 감소, 우리 삶이 하나의 획일적인 형태로 굳어지기 전에 그것을 뒤집어야 한다는 밀의 절박함이 반영됨.
사회성과 개별성
밀은 개별성과 마찬가지로 사회성이 약화되는 걸 등한시하지는 않음
개별성 : 타인으로부터 자유 또는 고립 / 사회성 : 이웃으로의 진입 또는 상호 왕래
→둘 다 중요하지만 현대사회에서 개별성이 빠르게 말라가고 있음 (그래서 자유론에서는 개별성을 특히나 강조)
방향성이 있는 자유
'자유는 수단이 아니라 목적 그 자체'
자유가 소중한 이유는 행복한 삶을 위한 근본 요소 이기 때문. 개별성 발현이 불가능하다면 행복은 X
밀이 자유 그 자체의 소중함을 강조, 하지만 자유의 조건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자유에는 방향이 있어야 한다. 좋은 삶을 추구하기 위한 방향의 틀 안에서 자유가 구가되어야 함.
충분한 경험과 지식을 갖춘 사람이라면 예외 없이 자기 발전(Self-development)과 부합되는 방향을 추구
즉, 방향(좋은 삶, 자기 발전)만 옳다면, 산을 오르는 구체적인 경로와 방법(개별성)은 개인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
책세상의 '자유론' 말고도, 집에 '단숨에 이해하는 자유론'이라는 자유론 해설서가 있다. 왜 자유론에 꽂히게 되었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 아마 대학에서 교양강의 도중 토크빌의 '미국의 민주주의'라는 책을 공부하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충동적으로 구매하지 않았나 싶다. 해설서는 말 그대로 해설서이기 때문에 원문을 보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렵다. 그래서 한번 쭉 훑어보고 말았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군대에서 독서를 하다가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는데 거기서 내가 좋아하는 책인 코스모스와 더불어 자유론이 소개가 된 것이다. 아마 그때 자유론이라는 책을 다시 읽어보고 싶어 졌고, 책세상의 자유론을 구매하게 되었다.
자유. 우리는 이 단어를 당연하게 접하고 당연하게 누리는 것이라 생각해 왔다. 정해진 형식의 어떤 시간을 벗어나 마음대로 행동하는 시간. 주로 학교에서 자주 사용했던 '자유시간'이라는 단어, 나이 지긋한 노인분들이 항상 '민주주의'를 말할 때 '자유민주주의'라고 하며, 노래 가사에도 '자유'는 단골손님이다. 심지어 변명거리로 자주 쓰이는 단어도 '자유'다. 우리는 '자유'란 단어를 자유롭게 남발하는데, 19세기의 밀은 아니었나 보다. 그때는 지금처럼 광범위한 자유가 보장받는 시대는 아니었으니. 자유란 근본적으로 무엇이며 어떤 한계를 가지고 있는지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절대로 어려운 책은 아닌 것 같다. 끈기만 있다면 밀의 논리구조를 따라가기에 큰 어려움은 없다. 오히려 기승전결에 뚜렷해서 읽으면서 약간의 재미를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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