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가 심상치 않다. 이미 확진자수는 800여명을 돌파했고, 길밖에는 갑자기 쓰러지는 사람이 속출한다. 나는 대구에 살고있어서 이번 사태의 체감이 더 크다. 당장 올해 복학준비를 하고있었는데, 개강이 2주나 연기되었고, 그마저도 사이버강의로 대체한다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으며, 지금 하고있던 샌드위치가게 알바도 손님이 아예 안오다보니 가게를 2주나 문을 닫아 갑자스럽게 백수가 되어버렸다. 이번 코로나 대응을 보면서 이해안가는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이 정부는 도대체 무얼믿고 기고만장했는지, 안일하게 대응했는지 궁금하다.
1. 중국인 입국금지를 왜 안시켰나?
나는 우한교민을 전세기로 불러들일때 중국인들을 입국금지 시키는줄 알았다. 그게 아니라면 굳이 전세기로 우리 국민만 불러들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밖에 홍수가 나서 집안으로 물이 차오르는 상황이다. 차오르는걸 막으려면 현관문을 닫아야 하는데, 밖에 내 가족들이 물위로 둥둥 떠다닌다. 여기서 해야할 행동은 내 가족들을 구하고나서 문을 닫는것이다. 우리나라는 가족들을 구하는데에는 성공했지만, 문을 걸어잠그지 않았다. 기껏 고생해서 물난리 속 가족을 구해냈더니 오히려 집안이 물난리가 난 상황이다.
외교적상황? 이미 우리나라를 입국금지 하는 나라가 속출하고 있다. 이스라엘부터 시작해서 아프리카 휴양섬인 모리셔스까지 한국인들은 일단 입국금지시키거나 격리시설로 바로 보내고 있다. 중국도 오히려 우리나라 국민들의 입국을 제한하는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다시 생각해보자. 이 나라들은 외교적인 결례 이런거 다 무시하는 망나니 국가인가? 아니다 이 나라들은 국익에 우선했을뿐이다. 다른나라들은 잘하는 입국금지를 왜 우리나라는 무얼 눈치보기에 머뭇거리고, 금지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2. 왜 설레발 쳤나?
정부의 설레발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2월 4일 집단행사를 전면금지 해놓고 14일에 와서는 갑자기 집단행사를 취소할 필요가 없다. 과도한 불안가지지 말라, 모 국회의원은 마스크 꼴배기 싫다고 까지 했다. 국민들은 정부에서 불안감 가지지 말라고 하니 잘쓰고 다니던 마스크를 벗고 다니기 시작했다. 나도 그랬다. 종식 직전이라는데, 내가 사는 지역에는 의심자도 없다고 하는데 숨쉬는데 불편하고 꽉조이는 마스크를 굳이 쓰고 다닐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진짜 완전 종식전까지는 '과도한 불안자제', '머지않아 종식' 이딴 발표는 안했을것이다. 정치적으로도 무리수이기 때문이다. 설레발을 치며 국정운영을 홍보한다는 것은 반대로 실패했을때의 위험부담을 지겠다는 의미다. 예시로 대통령은 1월에도 우리 경제 반등징후가 있다고 발표한적이 있었다. 정말 반등징후가 있다면 반등하고나서 발표해도 늦지않다. 굳이 안해도될말을 해서 욕은 욕대로 쳐먹고, 반등징후나오다가 경제지표가 꺾이면 어쩔려고 그러나 싶었다.
3. 짜파구리를 먹어야만 했나?
여기서 하고싶은 말은 대통령은 위급상황에서 밥도먹지말고 화장실도 가지말고 잠도 자지 말라는 소리가 아니다. 안해도 되는 행사를 이 시점에서 했어야 했냐는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박근혜도 세월호 당시 중대본에 올림머리를 하고 왔다고 욕을 쳐먹은 적이 있었다. 즉 대통령이 위급상황에 머리하는게 중요하냐는 논리였다. 마찬가지로 문재인 대통령에 게 묻고싶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고, 첫번째 사망자가 나온 시점에서 굳이 기생충팀을 불러서 짜파구리를 먹으며 박장대소를 해야했나?
국민들은 위급상황이 닥치면 대통령의 입만 쳐다보고 산다. 대통령이 무슨 생각을 가지고, 무슨 대책을 내놓을까, 무슨 말을 내놓을까 그것만 쳐다보게 된다. 이런 압박감을 견뎌야만 하는게 대통령이고, 그렇기 때문에 취임식에 선서를 하지 않는가? 국민들이 대통령만 쳐다보고 있는 상황에서 짜파구리를 먹는 모습을 꼭 연출해야만 했을까? 최소한 노력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정상아닐까?
국민들은 마스크를 못구해서 난리인데, 마스크 300백만개를 보내겠다고 선언하고, 중국과 고통을 함께 나누겠다는 상황파악 전혀 안되는듯한 발언들. 그리고 짜파구리까지.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나라 국민에게 관심이 있는가? 질본 소속 공무원들, 지방정부 공무원들은 뼈빠지게 대응하고 있는데 정부수반이라는 대통령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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