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라면 윤리를 준수하고, 사실에 기반한 보도를 제일 우선시해야한다. 하지만 언론사도 결국에는 기업이기에, 먹고살려면 어느정도의 자극적인 기사들을 쓸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고있다. 메이저언론사들도 자기 사이트에 로또광고, 성인광고로 떡칠을 해놓는 상황인데, 군소 인터넷 언론사들은 오죽할까.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어느정도의 지켜야할 선이 있는법이다. 자극적인 기사에 팩트는 단 하나도 없고, 뇌에서 필터링을 거치지 않은채 줄줄 써내려간다면 그건 뉴스기사가 아니라 소설에 불과하다.
이런 언론사의 대표주자가 인사이트와 위키트리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서 자극적인 기사를 공장마냥 찍어내고, 이제는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언론으로 발달했다. 이들도 믿고거르는 언론사라며 욕은 엄청 먹지만 최소한의 선이란게 있다. 어떤 사실을 가지고 큰일난것처럼 포장은 해대더라도, 없던 사실을 만들어내는 막장 쓰레기짓까지는 안하고 있다고 본다.
피치원의 화려한(?) 이력
2016/06/21 - [정보기술/컴퓨터] - 기상청 슈퍼컴퓨터 550억 혈세 낭비? 유사언론의 보도행태에 치가 떨린다 ^^
피치원미디어라는 언론사는 지난 기상청 슈퍼컴퓨터 도입기사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스위스가 20억원에 구매한 슈퍼컴퓨터를 우리나라는 550억원에 구매했다는 말도 안되는 기사. 애초에 슈퍼컴퓨터가 20억원으로 끝나는 물건도 아닐 뿐더러, 기사에서는 누군지 확실하지도 않은 가짜 '전문가'를 내새우기까지 했다. 또한 기상청이 사실을 은폐하기위해 거짓보도자료를 뿌리고 있다고 2차, 3차에 걸쳐 기사를 내보냈다.
이후 행보를 알아봤더니, 최태원과 사실혼 관계로 알려진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한테 허위사실 유포로 9건이나 고소를 먹었고, 현대차가 수소자동차를 버리고 전기자동차에 올인한다는 또하나의 뇌피셜 기사를 내보냈다. 윗세대의 내연기관 전문가를 내보냈다고 이게 전기차 올인으로 연결시키는 기자의 상상력이 너무나 놀라울 지경이다.
http://www.pitchone.co.kr/12397/
[피치원뷰]내연차 경영진 줄줄이 내친 현대차 정의선,수소차대신 “전기차올인”선언
현대기아차그룹이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기존 수소차 올인전략 대신 최근 전기자동차 사업에 총력전을 펴는 것은 정의선 부회장이 한평생 내연기관차에 주력해오며 그룹 자동차사업방향을 좌지우지해온 ‘내연차 핵심경영진’을 제압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정의선 부회장은 이른바 정몽구회장 시절부터 그룹내 자동사업 방향을 주도해온 이른바 ‘내연차전문 경영진’을 2년여기간 동안 순차적으로 퇴진시키며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하며 전기차사업 확대에 엄청난 속도를 내고...
www.pitchone.co.kr
오늘은 N번방에 대해 어그로를 열심히 끌었다. 유명연예인, 스타트업 대표 등 1만명이 N번방에 연관되어있다는 기사다. 근데 기사내용을 보면 웃기다. 기사내용을 보면 가상화폐 거래소 데이터를 통해 "특정하는게 가능하다" 라고 시작한다. 그리고 뒤에서는 "곧 대대적인 수사가 가능하다" 라고 발전하더니, 마지막에는 "이미 특정중이고 내주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한다" 라고까지 발전한다.
경찰이 아직 확인해주지 않고 있지만, 1만명 유료회원 중에는 인기 연예인은 물론 스포츠스타, 유명 스타트업 CEO 등 지명도가 있는 유력인사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수사 과정에서 이들의 신분이 공개될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연예인, 스포츠스타, 유명스타트업CEO에 대한 내용도 웃음만 나온다. "경찰이 아직 확인해주지 않고 있지만"...? 그럼 기자는 도대체 어떤 소스를 통해 기사를 내보내는 것인지 의아하기만하다. 그리고 앞에서는 1만명의 신상정보를 특정하는게 '가능한 정도' 라고 말했으면서, 뒤에서는 이미 특정이 다 된것 마냥 연예인, 스포츠스타, 유명 스타트업 CEO를 거론하는건 도대체 무엇인지 황당하기만 하다.
피치원의 기사내용 레파토리를 보면, 항상 가능성으로 시작한다. 어떤 사안을 두고 과대해석을 하거나, 누군지도 모르는 전문가그룹 또는 기업 내부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하는게 가능하다", "~한 것으로 보인다" 라고 시작한다. 그러면서 기자 스스로 상상력을 동원해 살을 붙이기 시작한다. 가능성으로 시작한 기사가 말미에 갈수록 '사실' 이 되어버린다. 이게 정도를 넘어서 네티즌의 저항을 받기 시작하면, 기업 또는 공공기관에서 음해를 하고 있다는식으로 까지 발전하게 된다. 그러다가 조회수를 빨아먹을수 있는대로 빨아먹으면 6개월~1년이 지나서, 정정보도문을 내보낸다. 역시나 기사는 삭제하지 않는다. 이미 사람들 머릿속에는 피치원기사의 자극적인 보도가 뇌에 박히고 난 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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