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일 함장과 수병들을 모욕하는 글을 올린것이 참으로 안타까우며, 이 글을 통해 반박 및 비판하도록 하겠다.
1.경계실패
최전방 철책을 지키는 GP병들이 북한의 미사일에 피격을 당해 병사 절반이 죽고, 중대장만 살아남았다고 생각해보자.
위 상황은 경계실패인가? 경계실패가 아닌가?
최전방 철책을 지키는 GP병들의 경계 목표는 '북한군(사람)이 철책을 뚫고 넘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것' 이다. 이 소초병들은 북한GP와 철책을 주기적으로 감시하며, 자신들의 최우선 의무를 수행했을 것이다. 어느 누구도 이 소초병과 중대장에게 '경계실패'라고 말하지 못할 것이다.
천안함을 살펴보자. 천안함의 목표는 분명하게 말하지만 '잠수함 감시' 가 아니었다. 애초에 '잠수함'을 탐지하기 위한 소나가 탑재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천안함의 최우선 목표는 '서해 해상으로 넘어오는 북한배를 감시하고 차단하는 것' 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군의 어뢰를 맞고 배가 폭침이 되면 경계실패인가?
2. 진급
최원일 함장들의 동기들이 별을 달 동안, 최원일 함장은 중령에 멈춰있었다. 겨우 전역 직전에서야 '명예 대령'을 달고 전역할 수 있었다. 이게 진급인가?
3. 그들의 목적
나는 이러한 시선들이 민주당과 그 지지자들이 '천안함' 에 대해 바라보는 보편적인 인식이라고 생각한다. 애초에 그들은 "여론때문에 내가 말은 조심하지만...." 을 기본으로 깔고 가는 것이다. 그들에게 '천안함 피격 사건'은 언젠가 밝혀져야할 불가사의한 미제사건에 불과하다. 즉 북한이 저질렀다고 말하기 싫은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천안함 피격 사건을 '수치스러운' 기억이라고 평가절하하는 것이다. 누구보다 가장 고통스러웠을 함장에게 '경계실패론'을 뒤집어 씌워서 '천안함 피격사건'은 우리가 기억해야할 사건이 아니다. 분노의 대상이 북한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끊임없이 되새기는 것이다.
그들은 천안함의 성능이 어떤지, 어떤 장비가 탑재되었는지, 소나가 무엇인지, 버블제트 어뢰가 무엇인지 전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전세계 전문가들이 참가한 보고서는 중요하지 않다. 그들은 오로지 정치적인 목적으로 '진보진영' 이 피해를 입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런 무자비하고 잔인한 말들을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제발 자신의 이념과 정치적인 목표 때문에, 나라를 지키다가 피해를 입은 천안함 피해 장병과 함장을 욕하진 않았으면 좋겠다. 그게 인간의 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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