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정치성향이 보수이고 내 개인적인 생각에 불과하단것을 먼저 밝힌다.
방금전,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어느 방송사나 새누리는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했고 심지어 130석내외로 예측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예상외로 선전을 했고, 국민의당은 목표의석수인 40석을 달성하는 결과가 나왔다. 즉 쉽게 말하자면 새누리당은 완전 망했고 야당은 대박이 났다. 이상한것은 분명히 총선 전 각종방송사나 종편에서는 새누리가 과반을 확보할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했고 내가 자주보는 MBN뉴스와이드에 나오는 패널들도 항상 새누리는 아무리못해도 160석은 확보한다고 떠들어댔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온것일까?
우선 박근혜 정부의 불통과 무능력이다. 박근혜정부 3년동안 대북문제와 외교에서는 나름 활약을 했지만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민생과 경제는 완전히 실패했다. 박근혜정부는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 둘을 중점으로 국정을 운영했지만 대체 뭐가 창조경제인지 국민들은 아직도 모르고있고, 창조경제로 인한 국민들이 체감할만한 성과를 내놓지도 못했다. 지방에 창조혁신단지같은걸 만들었지만 아직은 초기단계이고, 경제민주화도 더이상 거론조차 되고있지 않고있다. 또한 박근혜정부는 국민과의 소통에 너무 소홀히한 경향이 있다. 국민들은 무슨 사건이 터지면 대통령을 찾기 마련이다. 이는 국가라는 개념이 생겨난뒤로 계속 이루어진 당연한 행위이다. 국민들은 대통령이 나서서 이 사태에 대해 무슨말이든 해주길 바라고, 해결을 해주길 바란다. 하지만 박근혜정부는 항상 대변인담화 빼고는 직접 대통령이 나서서 소통하려는 노력이 부족했고 세월호 같은 거대한 사건에 대해서도 언론에서 잠잠해지자 그제서야 나서서 눈물을 흐리는등 뒷북을 치기 바빴다. 나는 노무현대통령이 나라를 운영하는 능력은 거의 제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왜 노무현대통령을 그리워하고 찾는지는 잘 알고있다. 노무현대통령은 비록 나라운영은 잘못했어도 국민들 앞에 서는걸 두려워하지않았다. 스스로 자신이 국민들 앞에 나서서, 언론에 나서서 질문하고 답하고 하는걸 꺼리지 않았다는것이다. (이런 모습이 결국 자신을 죽음으로 내몰았지만...) 이러한 이유들도 새누리 지지자들이 박근혜에 등을 돌렸고 오늘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가 패한 요인은 바로 '친박'이다. 우선 김무성의 옥새파동때문에 많은 친박들이 투표하는걸 포기했다. 이러한 판단의 근거는 김무성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도 있겠지만 언론에서 맨날 새누리가 과반을 확보한다고 떠들어댄것도 한몫한다. 부산의 투표율은 55.5%고 대구의 투표울은 54.8%로 다른 지역구가 대부분 57%를 넘어가고 일부 지역에서는 61~63%를 얻은것에 비해 비교된다. 이는 '콘크리트 지지층' 이라고 불리우던 지역의 친박들이 투표를 하러 가지 않았다는걸 의미한다. 김무성이 옥새파동으로 박근혜대통령에 반기를 들자 '김무성 저놈 심판하자' 라는 심리가 작용했다는것이다. 반면 야당지지자들은 새누리과반은 막아내자는 심리가 작용한것같다. 19대 411총선보다 투표율이 높아졌는데 투표율이 높아진게 결국 야당지지자들이 이끌었다는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새누리 지지층에서도 친박의 막가파식 행태에 진저리가 난 사람들이 존재한다는점도 작용했다. 이런 사람들은 결국 더불어민주당을 찍지는 못하겠고 결국에는 국민의당이나 무소속으로 표를 몰아줘버리게 된다. 결국 새누리가 과반은 커녕 130석도 아슬아슬한 상황이 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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